2ch 레오이즈


















0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안녕. 이제는 어딘가의 누군가에게는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어봐.

나는 스물아홉 해의 삶을 살았고, 이제는 죽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0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저기, 여보세요?



0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무슨 소리야! 네 나이는 아직 창창한 걸...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 거 아니지?



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처음부터.. 너무 극단적인 얘기를 들어버렸어w;



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일단은 오해하게 해서 미안해. 한 때는 그런 생각도 했었지만 역시 내 죽음을 동정해줄 사람조차 없을 것 같아서.

내가 이 쪽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그냥 단순한 분풀이야. 내 곁에는 비즈니스 이 외에 사람이 없거든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항상 일에 쫓겨 살았던거야? 아니면 스스로 고립되는 성격?



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적어도 저 나이때까지 외로움만 주구장창 느끼면서 일만 했을 거라 생각된다



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일단 나는 여덟 살 즈음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했어. 이제는 부끄러워서 말 못하는 과거지만 너희들은 익명이니까..

어릴 때부터 잡지 촬영에 키즈 모델에, 그래서인지 그 흔한 수학 여행이나 소풍도 가본 적이 없어.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비록 아직은 어린 아이들뿐인  곳이었다지만 서로 친한 관계마저 없이 살벌했고, 남는 것은 단지 자존심.

있든 없든 자존심을 세워 악착같이 살아남았어. 그래도 누군가는 나를 완전히 져버리지는 않았는지 적은 동료들도 사귀었었고.

그 때는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됐었다. 친하다고도 자부할 수 없는 이들이었지만 분명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었어.



3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o☍д⁰)o 으에에..



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여덟 살부터 지금까지 쭈욱 비즈니스만을?



4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중학교 때까지는 그랬어. 나한테는 단지 모델일만이 적성인 줄 알고, 그 쪽 세계에 억지로라도 비집고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서는 생각이 바뀌었다.잠시라도 다른 일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판단했던 게 아이돌.

주저없이 부모님과 상의 후 전향했다. 물론 전향 당시에는 임시라고 생각했지만.



4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여덟 살 때부터 중학생까지 하던 일을 접고 곧바로 다른 일을? 우와w



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뭐든지 노력이 충만한 사람이구나 너는



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42

현직 아이돌?



5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이돌을 했던 건 고등학생 시절 뿐. 지금은 회사에 근무중.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어째서? 네 적성이 아니었다고 생각한거냐?

 

 

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이상한데. 무슨 이유로 모델에서 아이돌까지 그만두고 일반인으로 돌아간건지?

 

 

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때의 나였다면 여전히 지금까지 아이돌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지.

인기가 없어서, 라는 이유로 그만둔 게 아니야. 그저 나는 먼 미래에도 내가 동일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7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나는 고등학교에 홀로 입학한 뒤 한 녀석을 만났다.

그 녀석은 풍파 따위는 일말이라도 겪어보지 못한 듯 깨끗한 아이였고, 곧 그의 쾌활한 성격 덕에 빠르게 친해졌다.

난 어딘가 항상 엇나가고 비뚤어진 녀석이었기에 미움 받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나마저도 이해해줬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니까, 라고. 정말로 웃긴 녀석이었다w

 

 

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의 온화한 성격 덕분에 그와는 줄곧 가까이 지낼 수 있었다. 비록 초반은 선배들의 보조 수준으로 올라선 무대였지만

그 아이는 그들과 다른 확실한 뭔가가 있었어. 나는 그를 존경했고, 그와 함께라면 뭐든지 가능할 것만 같았다.

정말로 그랬어. 좁지만 넓은 듯한 이 일본 하늘 아래 내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존재한다는 느낌은... 어떠한 단어로도 수식할 수 없이 기뻤다.

 

 

 

8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와 친했던 것을 이유로 같이 활동한거야?

 

 

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사실 실력이 보증되지 않은 초짜를 써 줄 유닛은 그 어디에도 없거든너희들도 알잖아,

모두 경력자를 원하지만 정작 경력을 쌓게 해주는 곳은 드물다는 걸.

나는 단순히 소리를 내어 음을 구성할 수 있을 뿐 기초적인 것밖에는 모르는 문외한이었기에

함께 유닛으로 활동하자고 제안하는 그를 승낙할 수 밖에 없었어. 더구나 그 녀석은 천재였으니까.



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네가 고등학생 때에 그런 생각을 했을 거라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9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88

나 질문! 그렇다면 너희가 독단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언제야?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9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1학년 말에서 2학년 초반. 우리가 속해있던 유닛이 분열되어 버렸으니까.

그 때의 녀석은 자신이 속해있던 유닛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새로이 우리 둘이서 유닛명을 정할 때에도 그와 관련된 이름으로 작명했었고.



10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럼 그 이후의 활동도 단 둘이서만?



10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니. 공식적으로는 네 명이 활동했다. 한 명은 나와 같은 모델일을 하던 아는 후배.

그는 집단에 소속되어 엮이는 것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제법 활동을 방관하며 무대에 서지 않았어.



1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리고나서 우리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어. 그는 작곡에 엄청난 수재였기 때문에,

주변에 그의 곡을 한 번이라도 받아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붐볐었고 녀석은 바보같이 모두 받아줬다.

결국 적들을 먹여 살린 처지가 된거야. 그 녀석은 정말로 모두를 사랑하고 아꼈으니까.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 정상의 자리에 발을 딛게 되었지만, 곧 나락으로 처절하게 빠졌다.

원인은 학교 라이브 시스템을 교내 한정 라이브로 변형하여 시동했기에. 우리에게 아군이라고는 넷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1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게 무슨 소리야?



1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교내 한정 라이브라니......; 말 그대로 교내 한정으로만 보여준다는 소린가?



1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나 이거 대강 들어봤어.모두가 알듯이 일반적인 무대는 외부에서 유입된 관객들도 볼 수 있도록 설정된 시스템이지만

교내 한정은 뜻대로 교내 한정의 라이브. 그 학교 학생들이 아니면 결코 볼 수 없지...

 

 

1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수많은 유닛과 학생들을 타개한 우리들의 편을 들어주는 이는 누구도 없었다.


하지만 녀석은 그것마저 모두 자신의 탓으로 생각했어.


팔다리가 부러져도 하루에 곡을 몇 십 개씩 만들지 못하면 죄인처럼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학교를 나오지 않고서 은둔 생활을 하여도 자신은 작곡이 아니면 버려질 거라 판단하고서 미친듯이 노래를 썼던 거야.

 

 

1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마침내 녀석의 여동생이 수업 도중 내가 있을 교실에 난입하였다.

자신의 오빠를 살려달라며 실신할 듯이 우는 채 그녀는 그간 녀석이 적었을 악보의 더미들을 건네주었고

나는 그것으로 곧장 무언가에 홀린 듯 학교를 벗어나 그들의 집으로 달려갔다.



1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착한 것을 벗어나 도리어 가련한 아이. 그렇기에 남을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을 망가뜨린 것이겠지.



1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오빠를 살려달라니... 결코 그건 어린 아이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야..



1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당시의 나는 어떤 식으로든 무척이나 조급해져 있었어.

성실했던 그녀가 결석하여 본인의 학교에 찾아오면서까지 날 찾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을테니까.

그렇기에 나는 상황이 도저히 진전될 것 같지 않자, 독단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야 말았다.

 

 

1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극단적이라면 무엇을?

 

 

1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의 방문을 부셨어. 당시에 손에 잡혔던 것은 관상용 도자기.

나중에서는 한참을 사과하고 변상했지만

그 때의 나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가 죽을지도 모를 것이란 생각 뿐이었다.

 

 

1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결국 피투성이의 손으로 체인이 풀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차마 형용할 수 없을 상태로까지 망가진 그가 소란스러워진 이 쪽을 망연히 바라보고 있었다.

녀석의 여동생은 그의 품에 안겨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그제서야 얼추 상황을 파악한 듯한 녀석은 주위를 둘러보다 이내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나에게 사과하는 듯 하였던 절망적인 시선.

본인이 무너져가는 순간에도 녀석은 끝까지 타인을 원망하지 않고 있었다.



16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맙소사....



16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니... 상황이 너무 절망스럽고...

그것보다 손은 괜찮은거야?;



16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때에는 이미 망가진 내 손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았으니까...

도리어 어렴풋 나에게로 괜찮아? 라 묻는 그의 물음에놀란 한편 화가 나 나도 모르게 그의 뺨을 때렸어

.그리고는 그를 붙잡고서 미안하다며 한참을 울었다

아니, 울었다고 해야할까w 사실 정확한 정황은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그때서야 어렴풋 깨달은 게 있었다.


내가 그에게 항상 느끼고 있었던 감정은  단순한 죄책만이 잔류하고 있던 게 아니었다는 것을.

 

 

16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좋아했구나...

 

 

 

17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01

서로간의 연락은 단 한번이라도 하지 않은거야?

 

 

17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가끔 여동생을 만나서 얘기하거나 그의 집으로 찾아갔었어.

비록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녀석이 이전보다는 빈번히 집 밖으로 나선다는 얘기도 들었고.

 

 

1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이윽고 시간은 흐르러 여름을 지나치며 가을로 임박하였다.

우리들은 이제 셋이 아닌 넷. 새로이 일 학년을 영입하여 활동하고 있었어.

 

그런데 딱, 그 즈음이었다.

줄곧 사라져 연락조차 없던 녀석이 가을이 되어서야 갑자기 돌아온 것이.

정말 아무런 소식도, 언질조차 없이 갑자기.

 

 

18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심경에 변화가 생겼던 걸까?

 

 

18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제대로 돌아온 거????

 

 

1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다녀왔어, 라고 말했으니 돌아온 것이었겠지.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무수했어도 차마 황당해서 미처 말하지를 못했어.

그래도... 기쁜 것이 더욱 컸다. 제 자리로 돌아와 준 것이니까.

 

 

19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돌아왔던 이유는 무엇이래?

 

 

1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스스로 극복한 게... 아닐까?

 

 

19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글쎄. 무엇이었을까.

그 때의 녀석은 매체에 나오는 여럿 아이돌들을 보고 문득 우리들의 시절이 그리워졌다고 했었지.

그런 말을 한 주제에 정작 무대에 선 것은 겨울이 되어서나 였지만.

 

 

20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하지만 사실은 말이야. 나는 어디인가 변한 듯한 녀석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어.

마치 그를 보면 다른 사람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이전의 그는 무언가에 그리 집착하는 사람은 아니었거든.

그래서 그와는 이번 고등학교가 마지막 인연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와의 추억조차 슬슬 종결 지으려 차츰 정리하고 있었어.

 

 

20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어째서?

 

 

2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무서웠으니까.

일종의 비겁한 도피 행각이었어. 저 녀석을 그렇게 만든 것은 나였으니까.

어쩌면 내가 돌아섰을 때... 그가 안정을 찾고 예전 모습을 되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2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하지만 졸업식을 몇 준 앞둔 시기, 녀석이 나에게 문득 미래의 관한 나의 설계를 물어보았다.

처음은 대화하기를 거부했지만, 녀석의 눈빛은 뜻밖으로 진지했어.

 

실상 아이돌로서는 언젠가 한계가 있었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어도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가 이야기했다. 너만 괜찮다면 앞으로도 줄곧 함께하자고.

 

 

2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구체적인 계획이라면... 역시 아이돌 대신 대학이나 취업일까?

 

 

2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에게는 나와 달리 선택의 길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것은 매번 졸업을 대비하여 미래를 계획하라던 나의 말에

항상 철면피로 대응하였던 그가 처음으로 건넨 대답이었어.

앞으로 그 무엇이 되었든지 이제는 줄곧 함께 하자고.

 

 

2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런데 지금 스레주가 아이돌이 아니라면.... 설마 거절한거야?

 

 

2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받아줘!! 받아야지!!

 

 

2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지만 그 녀석은 유급 대상자이고ww

성적마저 자신이 흥미 있는 과목 이외에는 하위권이라 내가 지망하는 학교의 학과를

그가 들어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정말 노력하지 않는 한은.

 

 

2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이미 스레주는 친구...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 남자를 엄청 좋아했잖아!

 

 

2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있지, 그 녀석은 고등학생의 신분으로도 유명한 시상식에 나가 여러 번 수상을 했을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늘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망상을 좋아하는 녀석이 규율적인 대학에 동화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제 겨우 자유로워진 그를 다시 내 곁에 잔류시켜 다시끔 무너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어.

 

 

2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확실히 스레주가 그런 생각이었다면 만류는 했겠다만...

 

 

2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래도 그렇게나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고작 삼 년이 끝이라니 너무 비참하잖아.

 

 

2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하지만, 이런 나에게 녀석이 말했다.

생계나 다른 무엇이 걱정이라면 내가 전부 책임지면 되잖아, 라고.

더불어 자신이 졸업하는 1년 뒤, 그리고 유닛의 모두가 졸업하는

그 다음에는 다섯이서 함께 노래하자고.

 

 

2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웃겨, 정말로 웃긴 이야기였다.

하지만 실속도 없고 허망한 그의 이야기는 왜인지 정말로 행복했어.

결코 나는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미래를 그려본 적이 없었으니까.

 

 

어쩌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나를 이해해준 사람이 녀석이 유일했기에 그랬던 것이 요인이었을 수도.

 

 

2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ノД`)・゚・。 ....

 

 

2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후에는? 그 후로는 어떻게 되었어? 잘 된거야?

 

 

25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리고나서 2주 뒤, 나는 예정대로 졸업했어.

녀석은 한 학기를 홀랑 잠적한 결과로 유급하게 되었고.

하지만 만일 내가 대학에 여전히 갈생각이라면 자신 또한 같은 곳으로 지원하겠다는 녀석의 말에

어쩌면 그의 수준에는 가능할 것 같은 곳으로 향했다.

 

단순히 그간의 녀석에게는 일찍 끝나는 날에 불구할 테스트가 이제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되어버린거야w

 

 

25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시험 = 일찍 끝나는 날.

공식 아니야?

 

 

26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259

자랑이다wwwwwwwwww

 

 

26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래도 녀석은 천재니까 결과는 좋았겠지?

 

 

2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니, 절대로. 녀석은 처음에 보기 좋게 낙제했는걸w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

스쿨 아이돌, 작곡가에 그리고 버거웠을 공부까지.

물론 노력한 그 녀석을 알고 있었기에 연신 사과하는 그에게 괜찮다며 격려해주었지만 어쨌거나 재수인 것은 마찬가지.

하지만 그 녀석은 재수를 택했어. 원인은 모두가 알고 있듯 황당한 이유 한 가지로.

 

 

27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조금 어리석은 생각이 아니었을까?

이미 들어가면 차이부터를 실감하게 될텐데...

 

 

27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시기 즈음이면 스레주 유닛의 막내가 졸업할 때까지 진전이 없었다는 게 아닌가...

 

 

2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우리가 말리지 않았을 리가 없잖아...

그러나 녀석은 기어코 재수를 하여 마침내는 합격했다.

비록 학과도, 시간표도 달라 만나는 시간이란 고작 몇 강의 되지 않았지만 녀석은 그것만으로도 엄청 기뻐했어.

 

 

28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망상을 하는 것이 여전했고, 강의 도중에도 명곡이 떠올랐다며 교수보다 더 요란한 소리를

내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설사 그가 조용히 학교를 다닌다고 하여도 유명인인 녀석이

입학한 것에 대해 선배들의 눈에 띄지 않을 리가 만무했다.

걸핏하면 그들은 녀석에게 술, . 하지만 계산은 결코 하지 않았지.

 

 

28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내 대학 시절의 악몽이 떠오른다...

 

 

2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런데 스레주는 그들과 과도 다르고 안면도 거의 없을텐데 어째서 그런 사실들을 잘 알고 있는거야?

 

 

29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물론 그들은 내가 그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는 모르고 있으나 우리들은 그래도 엄연히 같이 활동했던 사이고,

앞서 그들은 나와 같은 강의를 듣는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까지 귀찮게 치근덕거렸던 사람들이니까.

 

우리 학교는 대체로 선후배의 관계가 엄격했어. 관계가 어찌 되었든 그들은 나보다 선배였으니

그곳에서 그들의 무례함에 접촉을 거부하면 우리들만이 나쁜 인물이 되는 것이었어.

 

 

2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뭐야, 우리들에게도 너희가 교제한다는 얘기는 안 했잖아.

 

 

30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298

아 맞네ww

 

 

3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우리 학교에도 연예인인 선배가 하나 있었는데

학교에서 잘못 논해지면 평판이 어긋날 것을 우려하던 그녀를 다들 지나치게 괴롭혔지...

뭐 결국, 휴학한 뒤로 지금은 잘만 활동하고 있지만w (ɔ ˘⌣˘)˘⌣˘ c)

 

 

3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308

연예인은 진짜 극한의 직업이구나...

 

 

3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사실 그곳이 직장도 아니고, 몇 번 괄시 당하거나 비난받으면 그칠 일들을

그는 전부 받아들였다.

유닛을 위한 일이다, 라고 한 번 설득하기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부닥치는 성향으로

전향된 인물을 회유하는 것은 사실 무척이나 쉬운 일이었을테니.

 

 

3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역시 그것은... 과거 때문일까?

 

 

3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그랬겠지.

결국은 내가 바락바락 악을 쓰며 화를 낸 탓에

그는 휴학계를 내었다. 그 당시에 학업만에 열중하고 있던

나와는 다르게 그 녀석은 학생만이 그의 본분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녀석들은 그가 휴학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핑계를 대어 그를 호출했다.

그것을 그는 나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던 것을 나중에 가서야 알게 되었어.

 

 

3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남자라면 친구라는 것이 엄청난 핑계가 될 수 있었겠지? (-д-)

 

 

3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럼, 스레주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3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와 같이 있던 후배의 연락 때문에.

 

 

3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후배?

 

 

3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어째서 ? ?? ??????

 

 

3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사실...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말 난데없겠지만 미리 얘기할게.

내가 언급할 그 대학 후배는 나와 결혼하였던 사이야.

그녀와는 중기쯤 함께하다, 최근 이혼하였다.

 

 

3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뭐라구요?

 

 

36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나 정말 장난 아니고 처음부터 계속 읽다가 놀라서 딸꾹질하기 시작했어...

 

 

3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정말 뜬금없다... ‘와는 이어지지 않은거야?

 

 

3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어째서!?

 

 

40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일단... 설명할게. 나는 녀석이 문화인으로서의 행사 참석도 달갑지 않게 여겼던 사람이었어.

하다 못해 가야 한다면 음주만큼은 제발 피해달라고 했었고.

아무리 사회를 경험하다 보면 타인의 기분을 맞춰주어야 한다지만

그렇다고 해서도 몸이 혹사될 겨를까지 과음을 하라는 것은 아니잖아.

 

 

4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기에 녀석은 내가 걱정할 것을 염려해 나에게는 비밀로 한 채

학생으로든, 또는 어떠한 지위에서든 타인에게 우리들을 잘 보이기 위해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었던 거야.


그 당시에도 녀석은 역시 밤늦게까지 음주를 하다 잠들었고,

그것을 함께 잔류해있던 그녀가 나에게로 연락하였어.

 

 

4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두 사람이 함께 있던 것에는 목적이 있었던거야?

 

 

4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아무래도.

하지만 나는 그녀가 과음으로 기절한 그의 곁에서 혼자 함께

남아있을 것이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했어.

그들은 집단에서만 접촉한 관계였었고 관심 없는 상대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늘 그녀를 처음 보듯 대했었다.

 

 

4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다면 너와 그녀의 관계는 어땠어?

 

 

4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녀가 곤란했을 때 몇 번 도와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접촉은 없었다.

몇 번 연락처 공유를 부탁받은 적은 있지만 그 때마다 빈번히 거부했었어.

 

 

4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그럼 어떻게 안 거지?

 

 

4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지인들에게... 들었다던가?

 

 

4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니, 그럴 리 없었어.

나는 라인 ID를 제외하면 그들에게 연락처를 알려준 적이 없었으니까.

 

 

45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럼 정말로 뭐야?

 

 

46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녀는 초반 나에게 술에 취한 그를 본인 혼자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어

나를 불렀다고 변명하였다. 하지만 나는 누구에게도 내 연락처를 알려준 적이 없었어.

 

 

46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런 그녀가 어찌 되었든 내가 한참 술에 취해 쓰러진 그에게 관심을 분산하고 있을 때,

그녀는 돌연 그에게서 발견한 것이라며 줄곧 쥐고 있던 듯한 무언가를 건네었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그녀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될 물건.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고서 놀라 경악했다.

 

 

4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47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가방을 뒤진거야?

 

4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핸드폰인가? 아니, 그런데 그런 것쯤은 동료를 부르기 위해서는

뒤져볼 수도 있는거고... w

 

 

4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니, 반지야. 그녀가 쥐고 있던 것은 반지였어.

녀석이 유급하여 같은 학년을 재차 다니던 시기에 우리들을 위해

유닛의 동료가 크기도 고려하지 않고서 덜컥 맞춰 선물해줬던 우리들만의 극히 개인적인.

 

 

49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손가락에 있던 걸

 

빼빼뺀거야?!

 

 

49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걸 왜 자기가 가지고 있어? 미친 거 아냐?

 

 

5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초반 그녀는 나에게 연락할 수단을 찾기 위하여

그의 가방을 뒤적이다 그것을 발견했다고 대답했어.

하지만 정작 평소에 그가 반지를 소지하고 다니던 곳은 지갑 중

작정하고 뒤지지 않는다면 알 수 없을 주머니의 내부.

 

그리고 만일, 그녀가 그의 지갑을 탐색했더라면

우리의 사이를 모를 것이 도리어 이상했다.

 

 

5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애초에 그 여자는 너희가 남다른 관계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야?

 

 

5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01

뭐가 들어 있었는데?

 

 

5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마지막으로 다 함께 찍었었던 유닛 다섯 명의 사진과

나 개인만이 인화되었을 사진이... 있었겠지.

 

 

5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오잉? 익명이 찍혀있다는 사진은 뭔데?

 

 

5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딱히... 별 건 아니야. 그 당시 내 생일과 겹쳤던 축제의 불꽃놀이를 보여주겠다며

수험 직전의 녀석이 무작정 나를 데려갔을 때 일방적으로 찍혔던 사진이었어.

 

5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하지만 그것으로 단번 소름이 끼친 탓에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는 들고 있던 반지를 나에게로 돌려주며 대꾸하였다.

일단은 녀석이 술에 많이 취해 있으니, 먼저 집으로 데려다주자고.

 

 

5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무엇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혼잡해져 있던 나는

일단 그녀와 동행하여 술에 취한 녀석을 끌고서 택시에 탔다.

대화라고는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한 것이 전부였던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

어렴풋 그녀가 침묵을 깨고서 나에게 질문했어.

 

그렇다면 나의 목에 걸려있는 반지 또한 그것과 동일한 것이냐며.

 

나는 옷 속에 감추어 철저히 가려두었을 목걸이의 형태를 이미 알고 있는

그녀에게 경악하였다.

 

 

5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뭐야... 스토커야??

 

 

5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미친... 설마 스레주가 술에 취해 전부 실토했다는 건?

 

 

58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니. 나는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어.

회식에 참여했던 경우도 입학했을 때인 단 한 번.

타인과의 대화라고는 수업과 연관된 때를 제외하면 일언반구 꺼내었던 기억이 없다.

그랬기에 다들 호출과 약속에도 나타나지 않는 나를 질려 했던 것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그 녀석이 술에 취해 주저리 늘어놓았을 것이라 장담할 수도 없었어.

그는 술에 취약해서 조금만 마셔도 금방 잠에 빠지니까.

 

 

5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기에 더욱 의문인 그녀와 녀석을 데려다 준 이후 나는 그녀에게

그의 소지품을 허락 없이 뒤진 것에 대해 질타하며 처음으로 대화의 운을 떼었다.

 

그녀는 단순히 내 연락처를 알기 위해 행한 짓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사실은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애초 그의 연락처 기록에 나는 없었으니까.

 

 

5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60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594

왜 없는건데?

 

 

6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핸드폰을 자주 잃어버렸어. 손에 뭔가를 들고 다니는 게 거추장스럽다고.

어차피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었기에

우리들의 연락처는 외우고 있었으니 수시로 연락처를 입력해 교류했다.

 

대개의 인물들은 그가 학교에 있지 않는다면 집에서 일과를 보내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호출하기 위함으로는 집 전화를 통해 대화했으니까.

 

 

6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다면 결국...

 

 

6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사실 그녀가 술에 취해 쓰러진 녀석과 함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어.

당시 나를 불러내었던 것처럼 항시 그녀는 도움을 요청하여 누군가를 불러냈었지만

늘 귀가는 동행자를 돌려보내고 단 둘이서만 움직였던 것이었겠지.

 

 

6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그럼 스레주에게 보이지 않는 사각에서 저런 짓을 하고 있던 거?

 

 

6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하지만 어째서? 단순히 도와주려 한 것일 수도 있잖아.

 

 

6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632

그럼 도와달라고 부른 남자들을 중간에 돌려보냈겠냐

 

 

6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무엇이 되었든 타인에게 심한 사생활 관여를 받게 돼.

그녀는 이전 우리들이 응답하였던 인터뷰나 기타 방송들을 트집하여 사생활을 추론했고

학교와 학과마저도 같은 곳을 택하여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대답했어.

 

 

65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다면 어째서 관계가 없는 그 녀석을 스토킹했냐, 고 질문하자

그녀는 단지 웃으며 대답하였다.

관계가 없을 리가 오히려 없지 않느냐며.

 

 

65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다는 건 설마?

 

 

66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전부 알고 있으면서도 그 동안 모른 체 했던 것이겠지.

 

 

66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아니 그런데 그 여자는 자신이 얼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나?

 

 

67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01

나는 조금 그런데.... 그냥 사귀고 있다고 얘기하면 되잖아?

사회 인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고...

 

 

68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인식, 이랄까. 그래. 그럼 생뚱맞지만 질문 하나 할게.

너희는 이전 커밍아웃을 하였다가 자살한 연예인 X씨를 기억해?

 

 

6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X?

 

 

6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나 알아~

X라면 교제중이던 동성 배우와 함께 자살했지.

사인집부터 화보 잡지, 드라마까지 전부 불매하자는 여론까지 생겨 한창 난리도 아니었으니...

 

 

69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나 잘 모르겠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단지 그 이유로 그렇게 된 거야?

 

 

69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691

당시 X와 그의 애인은 일본 내에서 유명한 연예인들 주에서도 단연 선두주자.

하지만 공식적인 석상에서 자신은 동성과 연애하고 있다고 고백하였고 결과적으로는 공개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연인과 함께 안타까운 선택을 했어.

 

그 때 매스컴은 온통 그들에 관한 이야기들 뿐이었고

정말 말도 되지 않는 황당한 시위나 논쟁들도 무수했다.

 

 

7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만일 우리들도 그들처럼 용기를 내어 공개했더라면 무언가 달라지는 게 있었을까.

아니면 축복받으며 행복하게 여태껏 지내올 수 있었을까.

어째서 단지 두 사람이 사랑하는 데에도 용기를 내야하는 걸까.

 

나에게는 오로지 그 생각들 뿐이었다. 겁이 났다, 라는 게 맞는 말이겠지.

한편으로는 그들을 동경하고 응원하면서도,

나의 모든 감각은 겁에 질려 갈피조차 잡지 못한 채 한참 방황했어.

 

 

7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

 

 

7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었다. 내가 아니라면 적어도 그 녀석만큼은.

서로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겠냐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리들은 한계. 그녀는 그런 나에게 말했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처럼 자신 또한 나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라고.

 

 

7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나는 그것에 빠르게 수긍해버렸다. 그녀는 우리들을 잘못된 사랑이라고 지적했지만,

결국은 어떠한 반박조차 하지 못했어. 실상은 묵인하는 것에 가까웠다.

누군가 그 때의 나를 툭 쳤다면 나는 곧장 픽 쓰러져 죽어버렸을지도w

 

 

73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방금까지만 해도 혼자 억울해서 죽으려 하던 그 여자 맞아?

 

 

7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무리 그래도 사람 간의 사랑을 그렇게 생각하다니... 더럽다.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을 범죄라고 생각 못하는 최악의 인간.

 

 

7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래서, 그 여자가 요구하는 건 뭐였어? 헤어지라고?

 

 

75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단지 그것의 이유였어. 그렇지 않으면 헛소문을 퍼뜨릴 것이라고.

 

 

7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스레주에게 말하기를 얼마나 벼르고 있었을까... 소름 돋는다..

 

 

7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설마 그래서... 헤어진거야?

 

 

7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설마, 가 아니라 그래야만 했어.

녀석은 음악을 좋아해. 나 역시 노래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단 한 번이라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다르다.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그를 붙잡을 낯짝조차 없는 인물이었으며

무엇보다 내 개인이 추구하는 안정이란 실상 타인이 더욱 적합했을 테니까.

 

 

77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너희들은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던... 거잖아?

단순히 하나의 장난으로... 스레주는 그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해?

 

 

7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난 어차피 그 이후로 녀석을 만나지 않았어.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해.

녀석은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아이돌도 모델도 잠정하고 있는 나를

만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녀석은 단지 자신이 술을 마시고 누군가에게 실수를 했기에 내가 화난 것이라 생각했겠지.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어.

 

 

78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79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저기... 그럼, 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그래서 그러면 두 사람은 어떻게 됐어...?

 

 

7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헤어진 게.. 당연하잖아? 그 뒤로는 만나지 않았어.

녀석과는 그 날 밤 집으로 데려다주었던 것이 마지막이야.

그 녀석도 화가 났는지 초반에는 전화기가 터져라 수백 번 전화를 시도하다

내가 전화를 받지 않자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고.

 

 

80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럼 그 이유로 스레주는 그 남자와 헤어진 뒤 결혼한거야?

 

 

8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니, 그럴 생각은 없었어. 그녀와 교제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들의 연애를 함구하고

말도 안 되는 거짓이 확산되어 전혀 관계 없는 그를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조건이었으니까.

 

 

8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부모에게까지 내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녀의 언행이 거짓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묵인하였고,

곧 우리 부모님에게 우리들의 결혼에 관해 상의했다.

 

 

8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더니...

 

 

8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부모님은 역시 믿지 않는 눈치였지만 그 때의 나는 이미 자포자기.

그녀의 부모 역시 그녀의 서툰 거짓말을 알고 있었으나 도리어 모른 체를 해왔기에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 무엇조차 없었어.

 

 

8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럼 그 이후로는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은 거야?

 

 

8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이사가기 전, 내가 먼저 한 녀석에게 연락하여 만난 적이 있었어.

앞서 우리들에게 반지를 맞춰주었던 그 사람.

 

오랜만에 나는 그를 만나 가볍게 안부를 물어보았고

내가 가지고 있었던 그의 반지를 돌려주며 짧게 대화하였다.

 

 

8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의 상태는 어땠대?

 

 

8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본인들 또한 연락이 닿지를 않아 여동생과 간간 교류하고 있다고 했어.

딱히... 이전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그는 말했다지만

분명 그들은 나에게는 적어도 숨기고 싶었을 무언가가 있었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해.

 

 

90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그들이 너에게 개인적으로 돌아와 달라던지, 그런 이야기는 안 해?

 

 

9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내가 포기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녀석들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겠지.

다만 간혹 막내가 포기하지 못하고서 꾸준히 투정하던가 했지만,

결국은 리더였던 녀석에게 그만 하라던지 꾸중을 들은 것 같아.

 

다음 마주할 때부터는 단지 울적하게 서 있기만 하였으니.

 

 

9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흐음...

 

 

9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다면 그녀와는 어떻게 된 거야?

그녀와 너 역시 잘 지낸 것 같지는 않은데.

 

 

9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여자도 생각해보면 불쌍한 사람인걸.

하지만 그런데도 굳이 그런 거짓말을 했어야했나, 싶기도 해.

 

 

9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당시... 어찌 보면 모두가 어렸을 나이였으니...

그 여자도 스레주가 좋아 잘 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게 아니었을까?

물론 그녀가 한 짓은 모두 범죄지만..

 

 

9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녀가 나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그 아이가 저지른 일이

어린 마음에 무심코 행했다는 것이라고도 결코 생각하지 않고.

 

 

9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는 한 켠의 동정도 들지만 그 때에는 어째서 나였을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 물론, 조금은 서툰 생각이었다고는 생각해.

 

하지만 그 당시 내가 원망할 수 있던 유일한 인물은 그녀뿐이었어.

 

 

9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932

?

어리다는 게 죄의 면죄부가 되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그런 것보다, 대학생이라고? 사고가 모자랐을 리 없잖아.

 

 

98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01

원망이라고 하면 무언데?

구체적으로 한 게 있어?

 

 

100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아니. 단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모르는 체, 전혀 대화하지 않았을 뿐이야.

그리고 굳이 그녀가 아니더라도 나는 그 녀석과 헤어진 후

심각한 우울증과 여타 정신 질병들을 앓았어. 사람과 만나는 것 역시 두려웠지.

 

 

10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서도 우울감은 전혀 해소가 되지 않았고

몇 달씩을 수면제만 먹으며 하루하루 겨우 잠에 들다 문득, 생각했어.

 

차라리 내일이 오지 않는다면 무언가 나의 일상에 달라지는 게 있을까? 라고.

 

 

10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만약 내가 사회에서 성공하게 되면 그 녀석이 자극받아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처음은 무리해서라도 발악했지만 지쳐가던 그 때에 문득 타인에게서

무엇을 위해 어찌 그리도 소용없을 노력을 하느냐는 그저 사소했던 질문을 듣게 되자

마침내 내가 의지하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다.

 

식사도, 수면도, 일상도, 그리고 그 일말 숨을 쉬는 것조차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나에게는 버겁게만 느껴졌어.

 

누군가에게는 절박할 하루가 나에게는 모조리 지옥과도 같았다.

 

 

10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가구 하나 제대로 들였던 적이 없이 썰렁하였던 집안에서

나는 불현듯 내 손 안에 쥐여있던 것이 수면제였음을 감각하였다.

 

그 이후 바로 다음 행동으로 행하기까지는 그다지 느린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 후로는 우습게도 기억이 나지를 않아.

이제는 죽을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에 그랬던 것이었는지ww

 

 

10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듣자하니 양쪽 모두 사람다운 생활을 하지는 못한 것 같네...

 

 

10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1033

정말로 죽으려고 그랬던거야? 얼마나 위험한 짓인데;;;

 

 

10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우울은 시기를 가리지 않아. 그래서였을지도.

수면시간은 점점 조절하지 못하게 되고, 사람을 마주하는 일은 점점 공포가 되어

나중은 그녀마저 마주하는 것조차 힘들어졌어.

 

사실 내가 없었다면 그 녀석이 그리 괴로워하였을 일도,

그리고 그녀가 항시 홀로 있으면 외로워할 일도 없었을 거라 생각했으니.

 

 

105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건 네 잘못이 아니잖아...

 

 

10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운이 안 좋았을 뿐이었어. 세 사람 모두.

 

 

10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래도 스레주가 감정을 해소하려고

조금이라도 노력했었다면 좋았을걸... 。゚・(ノД`)Д`)(Д` )・゚。

 

 

10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1066

우울증이 백 날 우울만 하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고서는 괜찮을 것 같지?

절대 아닌걸. 어느 경우에는 괜찮은 듯 싶기도 해. 하지만 아니야.

내가 느끼는 나의 온전한 감정인데도 내 감정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 ...이지.

 

 

10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 라던가의 문제가 아니었어.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다시 행하기 무서운 행위였지만 그 때에는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미래를 꿈꿨고, 그것이 무너졌기에 그랬던 것이었을까?

 

 

109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하지만 죽기를 바랐던 것과는 달리 나는 다시 눈을 떴다.

가장 처음 보였던 것은 병원의 흰 천장과, 그리고 무엇을 그리 골몰히 생각하는지

내가 깨어난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채 창가를 응시하고 있던 그녀였어.

 

 

11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네가 깨어날 때까지 줄곧 곁에서 간호한거야?

 

 

11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부모님은 나의 상태 호전의 진단을 듣고서 그녀와 교대하여 집으로 귀가하신 상태였고,

그녀는 회사의 퇴근한 이래 줄곧 잔류하여 내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11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무엇? 부모님은 너희 사이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고 계셨는데도

그녀에게 너를 맡긴 거야? 이유는?

 

 

11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것보단... 그녀와 대화하기를 줄곧 거부하던 내가 찰나였더라도

그녀와 원만히 관계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셨던 것이라 생각해.

 

 

11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에에엥 나라면 거부; 누가 원인 제공을 한건데www

 

 

11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나 역시 처음에는 그녀와의 대화를 거부했어.

하지만 그녀는 청취자 없었을 그 좁은 공간 안에서

놀랍게도 변명 대신 사과로 첫 대화로 라디오를 틀었다.

 

그것은 나조차도 놀라 그녀의 이야기를 다소 집중했을 만큼,

그녀는 어딘가 신중해져 있었어.

비록 나중에선 반할은 듣고서도 지나쳐버렸지만.

 

 

115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무엇을 위한 사과였을지?

 

 

116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녀는 사실 어리먼서도 여려. 그리고 단순하며 악질적이다.

그렇기에 그 때의 사회적 인식을 극복하지 아니하고서 이용할 생각을 했던 것이겠지.

 

결국 진솔한 듯 했으나

그녀가 장황하게 한 시간 가량을 홀로 독백하던 이야기들은

전부 변명뿐. 하지만 그녀는 본인이 저지른 과오를 후회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거짓인 것 같지도 않았다.

 

 

117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내 눈에는 자기를 철저하게 무시하던 사람이 드디어 눈을 강제로라도

마주하고서 대화할 수 있는 약자가 되어버리니

용서해 달라며 냅다 자신을 위안하는 것 같은데?

 

 

11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1175

동감, 사과를 하려면 예전에나 했어야지

수습할 수 없는 지금 때에나 사과하면 뭐가 달라짐?

 

 

11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때의 나 역시 같았다.

하지만 내가 그럴 것을 예상했는지 고소를 짓던 그녀가

덧붙여 대꾸했어. 사실은 전날 밤으로 그가 다녀갔다고.

 

이윽고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손에는 나의 낡은 MP3가 쥐여있었다.

고등학생 때를 이후로 부모님의 집에 방치하고서 한 번도 찾지 않았던 것이.

아마도 녀석의 짓인 듯 했어.

 

 

12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읽는 독자 진짜 애가 탄다....

 

 

12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1206

2222222 애가 타요...

 

 

12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스레주가 잠들었던 사이라니? 그가?

어째서 늦은 새벽에?...

 

 

12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시선을 의식해서, 였겠지.

누군가 알게 된다면 나도, 그 녀석도 그리고 그들에게도 문제가 될테니.

 

 

12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시간은 갑작스런 회사의 호출로 약 한 시간 가량을

그녀가 자리를 비우고서 돌아왔을 때.

녀석은 내 곁에서 줄곧 무언가를 중얼이는 채

마치 두 사람 외에는 없는 것처럼 행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그와 한적한 곳으로 동행하여 진지하게 대화라던지 무엇을

해 볼 용의였었지만 녀석은 그녀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테지.

 

 

12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스레주의 집에 있던 물건을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이면

그가 어떤 원인이 있어 가져간걸까?

 

 

12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우리 집으로 놀러 왔을 때나 몰래 가져 갔었을지도.

들은 말로는 나의 서른 번째의 생일 때에 기념하여 건네주려고

했었지만 이제는 무산되었으니 돌려준 것 같아.

 

 

12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런데, 다시 찾아와준 것 치고는 너무 재회가 아쉽지 않아...?

그게 끝이야? 물건을 돌려준 게?

 

 

125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끝이야. 후로 그들조차 별 다른 대화는 하지 않았어.

단지 나에 대한 소식을 듣고서 찾아온 것이었으며 내가 어찌

그리 극단적인 행동을 행했는지 잠시 질책하는 것 같기도 했댔어.

 

 

126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러나 애초 녀석은 누군가를 원망하는 못하는 성격이니 본인이 묻고 싶은 것들을 한참 질문하다 결국은 나를 잘 부탁한다고 그녀에게 부탁한 뒤 떠났다.

 

그것이 정말로 끝이야. 그 뒤로는 만난 적 없어.

 

아마 이것조차 마지막으로 자신도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찾아왔다가

돌아가기 전 그녀를 우연치 않게 마주하고서 얘기하게 된 것이겠지.

 

 

127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이미 떠나기를 결심했구나, 그 사람도...

 

 

12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스레주가 그 남자가 곁에 없어 무너진 걸 보고도 그냥 지나친거야?

어째서... 나 같으면 같이 도망가자, 던가 할 수 있었을텐데!

 

 

128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객관적으로, 그리고 냉정하게 생각한 거겠지.

어쩌면 더 오랜 시간을 들여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서로 절실하게 깨달았을테니.

 

 

130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그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그녀 역시 몇 년이나 사랑받지 못하고 지내왔으니 지쳐 있었겠지.

그러나 그 때 당장은 아무런 대화도, 그리고 호응도 하지 않은 채 대화를 종용하였다.

 

우리들은 곧장 다음 대화로서 무슨 말이 나오게 될지 전부 알고 있었으니까.

 

 

이 후 시간이 흘러 어느덧 내가 퇴원을 하고서 홀로 이민을 고려하던 즈음.

그녀는 마침내 나에게 결별할 것을 권유하였고 나는 그녀의 요구로 그와 이혼하며 동시에 그녀를 고소하였다.

 

 

130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결국...

 

 

13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이유는?

 

 

13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굳이 묻지 말아줘. 여태껏 이리 말 해주었으면 스스로 이해 할만 하잖아?

 

 

13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그 뒤로는 어떻게 되었어?

 

 

13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대부분의 일들이 마무리되고 있어.

모든 일들이 다 끝나면 나는 외국으로 떠날 생각이야.

 

 

13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들은 무얼 하고 지내?

 

 

13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연예인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어.

이혼을 한 후 소식을 듣고서 연락이 왔었지만 이쪽에서 거절.

이 이상의 혼란은 이제 겪고 싶지 않아서.

 

 

13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스레주의 전 애인도...

 

잘 지내는 것 같아?

 

 

13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잘 지내.

 

 

13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나마 다행이네...

 

 

13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그렇다면 MP3?

너에게 마지막으로 그가 주었던 선물은...

 

 

135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안에는 뭐가 들어있었어!?

 

 

13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잘 가지고 있으니 다들 걱정하지마w

본인이 조금씩 건드려놓고 이 후로는 전혀 수정하지는 않았는지

간간 녀석과 나의 목소리가 녹음된 파일과 의미 불명의 잡음이 들어있었어.

 

또 역시 몇십 곡의 낯선 노래들이 다량 들어있었지만 대개가 파일 형식이 잘못 되어 정작 들을 수 있는 노래는 몇 되지 않는 아쉬운 물건이 되었지만.

하지만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 많은 위로도 되었고.

 

 

137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되게 씁쓸하겠다 그래도 그 남자는...

 

좋아하는 사람을 억지로 떼어 보내고서 행복을 바랐는데 이혼이라니..

내년은 벌써 스레주가 서른 살이 되는 해인데..

 

 

13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앞으로는 서로가 없어도 잘 되기를 같이 바라고 있으니 이 이상의 미련을 없을거라 생각해.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야지.

 

 

13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럼.. 스레주는 앞으로 무얼 하게?

이제는 곁에 그 동료들도, 원수 같던 아내도, 그리고 그 남자도 없는걸.

 

 

138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말 했잖아. 외국으로 갈 거야.

애초 이곳에서 옛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인걸.

 

일본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니까.

 

 

13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어째서 그런 선택을... (o☍д⁰)o

 

 

13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굳이 일본을 벗어나려는 이유는...?

 

13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냥... 지쳤어. 그것 뿐이야.

뭐든지 시도해도 이전처럼 다시 실패한다면, 그 때에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겠지.

 

 

140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얘기가 너무 불필요하게 길었던 것 같아.

왜인지, 내 얘기를 들어준 건 너희가 처음이라 들떴던 것일지도.

 

너희들이 자꾸 내가 얘기하는 데에 헛소리를 반복해서 무시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너희 역시 볼 일이 없을테니 받아줄게.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봐. 바람 빠진 남의 개인사따위 흥미 없겠지만.

 

 

14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네 건강.

건강은? 건강은 어때?

 

 

14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1406

222222 괜찮아? 후유증이 장난 아닐 것 같은데..

 

 

14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그렇네. 일단은 집중 저하, 수면불녕과 약물의존 그리고 면상생창 정도가 되려나.

그래도 살만은 해.

아직 몇 가지는 치료받는 중이고.

 

 

14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텍스트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요...

 

 

14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래도 그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끝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었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네 모습이 너무 멋져.

어딜 가서도 너를 응원할게.

그런데, 일본은 언제 떠날 생각이야?

 

 

14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2주 뒤, 가 되려나.

 

 

14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렇게나 빨리? 소송은?

 

 

14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막바지라고 했잖아? 이미 비행기표도 잡아놨어.

내가 차마 정리하지 못한 일들은 부모님이 남아 정리하실 예정.

 

 

144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으음... 그런데 너 정말로, 괜찮은 거야?

이 나라를 떠나서 그 남자와 너의 동료를 보지 않아도 괜찮겠어?

 

 

14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응 괜찮아.

 

 

145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1449

넌 아직도 그 남자를 좋아하잖아.

 

 

14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 아이에게 자꾸 과거만을 돌아보게 하지 말아줘.

그 아이에게는 이미 내가 없어도 다른 동료들이 있잖아?

 

 

14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내 말, 그저 사소하게 흘려들어도 좋아. 하지만 오히려 과거를 살고 있는 사람은 네가 아닐까, 한 번쯤은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147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스레주... 설령 구질하게 보이더라도 한 번은 찾아가서 대화해보는 게 맞는 것 같아...

 

솔직히 우리는 너의 사정을 들어 알고 있지만,

그는 말 그대로 눈 떠보니 가장 소중한 사람이 사라진 거잖아.

 

적어도 내 눈에는 너희들이 끊어내려 해봐야 쉽게 끊어질 사이도 아닌 것 같고,

 

 

147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동감동감

 

 

14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아까부터, 너희들의 조언은 전부 무시하고 있는데. 안 느껴져?

정말로 우리들은 이대로도 괜찮으니까, 제삼자가 괜히 신경쓰지 말아줘.

 

내 죄를 그 녀석에게 청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지는 차차 생각해보도록 할게. 이제 나에게 남은 건 시간과 이해 뿐이니까.

 

 

14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답이 나중에서는 나올 수 있기를 절실하게 기도하고 응원할게.

나는 네가 잘 됐으면 좋겠어.

 

다만 그 이상 죄책감은 가지지 말았으면 해.

너와 그는 남탓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착한 사람들이었을 뿐이야.

 

 

150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우응 그럼 저기... 다시 돌아오는 건 언제쯤 돼?

그래도 있을 것 아니야? 너도 마음 추스리자마자 다급히 가는 것 같은데 ㅠㅠ

 

 

150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정해진 건... 아직 없어. 다만 아직 의사와 상담 중인 것이 여러 가지 있어서,

나중에 연락이 온다면 한 번쯤은 돌아와야겠지. 나 역시 계속 이렇게 지내고 싶지는 않으니까.

 

 

15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힘내~ 너는 극복할 수 있을거야!

이제는 정말 네 인생을 새로 시작해봐야지~ ٩(`´)۶

 

 

15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래그래 너도 그 남자도 이제는 더욱 행복해져야지

 

 

15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그래, 고마워. 지루했을텐데 들어줘서 고맙고.

만일 주변에 우리와 같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이유 없는 비난은 하지 말아줘.

 

너희가 이곳에서 열혈이 주장했던 것처럼 사회에서의 인식도 차츰 변화했으면 좋겠다.

, 그러기엔 먼 일 같지만...w

 

 

15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어려웠을텐데 네 얘기를 해줘서 고마워!

 

 

15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1527

네 이야기를 들으며 마치 내 일인 듯 정말 여러 감정이 들었어...

즐거웠어! 다음에는 그 연예인이랑 다시 잘 이어졌다는 소식으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15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나는 전혀 즐겁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너희들 덕분에 기분은 많이 편해졌어. 고마워.

 

밤이 늦었어. 나는 이제 들어갈게.

어찌 보면 횡설수설 했지만 용케 다들 잘 참고 들어줬네w

안녕, 다음은 없지만 그래도 기약할게. 잘 있어.

 

 

15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 스레주 안녕!

 

 

156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파이팅, 힘 힘!

 

 

15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りします 20XX/08/30() 0X:XX:XX.XX ID: -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랄게,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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